[CEO풍향계] '배당금 기부' 박현주…'JH로 불러줘' 한종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,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이야기를 김지수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고의 부자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겠다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, 올해도 배당금 기부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지난해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했습니다.<br /><br />기부가 시작된 건 2010년인데, 그간 전체 기부액이 282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2008년 "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"고 선언한 박 회장. 이후 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, 6천명 넘는 대학생에게 세계 50개국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박 회장은 자서전에서 '꽃이 돌고 돌아 씨를 만들고 열매를 맺듯, 돈도 건강한 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꽃이 돼야 한다'는 지론을 공개했죠.<br /><br />이 때문일까요?<br /><br />미래에셋그룹 모든 임원은 2011년부터 매달 급여 1%를 기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금융업계는 버는 돈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죠.<br /><br />12년간 이어온 박 회장의 기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에서 IT와 모바일, 가전을 책임진 한종희 부회장, 사내미팅과 이메일로 직원들과 소통을 늘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부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부회장님, 대표님이 아닌 영문 이니셜 JH로 불러달라며 먼저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죠.<br /><br />그런데 한 직원이 "2030에게 삼성은 1순위가 아닙니다. 인정하십니까?"라고 당돌한 질문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의 연봉이나 복지가 2030 세대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거죠.<br /><br />한 부회장은 "질문에 100% 공감한다"고 답한 걸로 전해졌죠.<br /><br />며칠 뒤 한 부회장은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건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, 사내 외국어 교육 확대와 어린이집 증설, 모니터 교체 주기 표준화 등을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임금협상에서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, 한 부회장의 소통 행보가 변화를 가져올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재벌가의 혈족 간 법정싸움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죠.<br /><br />하지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친동생들과의 민사소송은 좀 황당합니다.<br /><br />정태영 부회장이 최근 친동생들과의 민사소송에서 졌습니다.<br /><br />동생들은 '부모님 장례식 조문객 방명록을 공개하라'며 소송을 냈는데요.<br /><br />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준겁니다.<br /><br />경영권도, 유산 배분도 아닌 방명록 공개로 법원까지 가는 것, 일반 가정에선 생각도 힘든 일이죠.<br /><br />법조계에서는 조의금을 둘러싼 가족 분쟁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정 부회장과 동생 해승·은미씨의 갈등은 처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동생 은미씨는 2019년 "정 부회장이 위법과 편법으로 물려받은 회사 지분을 늘렸다"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적이 있죠.<br /><br />정 부회장도 2020년 친동생들을 상대로,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 중 2억 원 정도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냈는데요.<br /><br />작년 보수가 109억원인 정 부회장에게 2억원은 꼭 필요한 돈은 아닐텐데, 형제간 감정싸움, 도대체 어디까지 갈까요.<br /><br />K팝 명가 SM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, 주주총회 표 싸움에서 소액주주에게 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총괄프로듀서 지분은 18.73%. 그런데 감사선임을 두고 벌어진 표 대결에서 0.91%의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측에 진 겁니다.<br />국내외 투자자문사들이 얼라인 측 안에 찬성안을 권고한 것이 결정적이었죠.<br /><br />소액주주들의 SM이사회 견제가 가능해지면서 이 총괄 프로듀서 중심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총괄 프로듀서는 SM에서 직책이 없지만 100%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을 통해 SM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받고 있죠.<br /><br />SM 소속 연예인들의 프로듀싱 대가로 SM 매출 6%에 해당하는 돈을 가져가는데, 이 금액이 작년만 240억원에 이른답니다.<br /><br />2000년 SM 상장 후 라이크기획에 지급된 돈이 1,400억원이 넘는다죠.<br /><br />이 때문에 시장은 라이크기획을 SM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해왔는데요.<br /><br />바위같던 이수만 제국에 실금이 가기 시작한 듯합니다.<br /><br />MZ세대는 가격이 더 비싸도 ESG경영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M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하는 CEO분들, 꼭 참고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박현주 #미래에셋그룹회장 #한종희 #삼성전자부회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